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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파이프라인

N잡러의 삶을 향상 시켜준 5가지 활동 - 요가, 독서, 채식, 비우기, 모닝페이지

by 2ndmojac 2023. 6. 22.

N잡러로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해야 할 때가 많아서 자칫하면 일상이 산만해지기 일쑤입니다. 어떤 날은 나를 위한 시간은 1분도 없이 하루 종일 일에만 매달릴 때도 있고요. 저는 이러한 일상의 산만함을 피하기 위한 5가지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요가, 독서, 채식, 비우기, 그리고 이전 포스팅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던 모닝페이지 쓰기입니다. 이 5가지 활동들을 시작한 후 저의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사실 실질적인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와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전반적인 삶의 질이 올라간 것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가 앞서 언급한 5가지 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점이 좋은지 간단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가

첫 번째는 요가입니다. 저는 따로 요가원을 다니지는 않고 집에서 유튜브를 틀어놓고 홈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유튜브 채널 중에 저는 '에일린 요가' 채널이 저와 잘 맞아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너무 무리해서 하기보다는 하루에 30분 ~ 1시간 정도로 가볍게 하고 있습니다. 요가를 하면 찌뿌둥한 몸이 풀리는 것은 물론 근력도 기를 수 있고, 무엇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수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가를 하면서 나의 몸과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다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프레시가 되는 기분입니다. 사람들이 왜 요가를 '운동한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수련한다.'라고 표현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나의 하루가 어지럽고 정돈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 극단적인 다이어트나 몸만들기가 아닌 자연스럽고 꾸준하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독서

두 번째는 독서입니다. 독서는 다른 사람의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독을 추구합니다. 예전에는 실용서나 자기 계발서 위주로 많이 봤었는데, 이런 책들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인문학 서적, 에세이나 소설책이 마음을 다독여주고 내 안의 창의성을 깨워주기도 합니다. 생각과 삶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제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작가들의 소설책이나 에세이를 더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작가의 배경 지식과 가치관, 필력, 독서력, 사고력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소설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주인공과 스토리라인이 있기 때문에 작가의 필력이 조금 떨어져도 티가 덜 나는데요, 에세이는 정말 작가 자신으로부터 모든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작가의 능력치가 전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에세이를 만나게 되면 감탄과 감동이 동시에 몰려오면서 뇌가 말랑말랑 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늘 바쁜 하루이지만 몇 페이지라도 책에 집중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채식

세 번째는 채식입니다. 저는 김한민 작가의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을 읽고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건'이란 단순 식습관이라기 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이자 가치관입니다. '비건'들은 동물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나, 동물 실험을 하는 화장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저는 온전한 '버건'은 아니고 달걀, 유제품, 해산물을 허용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입니다. <아무튼, 비건> 책을 읽고 나서 육류과 가금류는 한 번에 끊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은 이후 고기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말끔히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베지테리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끊게 되면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육류와 가금류만 배제하기로 했고, 물건 구매 시 '비거니즘'을 실천하고 있는 업체의 것인지 신경 쓰면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채식을 한 이후 가장 먼저 몸이 반응했는데요, 고기를 먹고 났을 때 더부룩한 느낌, 가스가 차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몸이 확실히 가벼워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동물과 환경을 지키는데 미약하게나마 기여했다는 기분은 덤입니다. 

비우기

네 번째는 비우기입니다. 사실 저는 맥시멀리스트에 가까운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요, 경험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입니다. 특히 인테리어 소품 및 식기류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집 꾸미기와 관련된 물건들을 많이 구매했었어요. 회사 다닐 때에는 품위유지라는 명목으로 여러 의류와 화장품을 구매했습니다. 대형마트에 가서 냉장고가 터지도록, 싱크대 찬장이 터지도록 먹을 것을 사서 쟁여 놓는 것도 일상이었습니다. 집에 물건이 많다 보니 청소하는 것도 일이고,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 내에 먹지 못한 음식재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옷장을 꽉꽉 채운 안 입는 옷들과 수북한 빨래 더미를 매번 마주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많은 물건들이 삶을 너무 복잡하고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입지 않았던 옷, 불필요한 가구나 소품들,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을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 파먹기를 하면서 가득 찼던 냉장고에게도 숨통을 틔워주었습니다. 화장품도 단순화시켰습니다. 수분 공급 위주로 피부 케어를 하고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숫자를 줄였더니 오히려 피부가 더 좋아졌습니다. 비우기를 시작하면서 삶이 점차 정돈되고 단순화됨을 느끼고 있습니다. 쇼핑하고 물건 정리하는 시간을 줄이고 독서와 요가 시간을 늘렸더니 마음이 훨씬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물건을 사지 않으니 오히려 소비 욕구가 잠잠해지면서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닝페이지 쓰기

마지막으로 모닝페이지 쓰기입니다. 5가지 활동 중 딱 한 가지만 남겨야 된다고 하면 저는 단연 모닝페이지를 꼽겠습니다. 사실 요가를 시작한 것도, 독서를 하고 채식을 하기로 결심한 것도, 비우기를 실천한 것도 그 베이스에는 모닝페이지를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끊임없이 나 자신과 삶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실천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도 때로는 일상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특히 여행을 다녀왔다거나 평소에 없던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거나 하면 다시 일상의 루틴으로 돌아오는 것이 힘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아직도 모닝페이지를 쓸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눈 딱 감고 3주만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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