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의 돈공부 - 책 돈은 너로부터다 주요 인물, 부의 근접전, 27가지 돈의 시스템

최근 이벤트에 당첨되어 김종봉, 제갈현열 작가님의 책 <돈은 너로부터다>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보자마자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부터 돈을 벌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돌아보고 나의 장단점을 찾아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대로였습니다. 다른 자기 계발서와는 달리 소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볍고 빠르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그러나 가독성이 좋다고 해서 내용조차 가벼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돈은 너로부터다>의 주요 인물 소개와 책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인 부의 근접전이란 어떤 의미인지, 부자의 시간에 숨겨진 27가지 돈의 시스템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인물 소개

책에는 3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1,000억대 자산가 인선입니다. 그는 인우와 배상에게 자신이 부를 일구면서 배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인우의 배상을 코칭해 주는 멘토 역할입니다. 두 번째는 세차장 직원 인우입니다. 그는 겉으로는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이지만,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고 있는 '끈기'와 '성실성'을 갖춘 인물입니다. 게다가 예의바름과 실행력까지 갖추었습니다. 작가는 세차장 직원 인우를 대다수의 평범한 독자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을 테지만 사실 끈기와 성실성, 예의와 실행력까지 갖춘 사람은 정말 보기 드뭅니다. 겉보기에는 알 수 없는 특별한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지요. 저도 스스로를 돌아보면 4가지 모두 부족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마지막 인물은 배상입니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 출신으로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인선의 코칭을 통해 좌충우돌하는 시간을 겪다가 결국에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배상도 결코 평범한 사람은 아닙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우와 다른 형태의 특별한 잠재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우와 배상은 인선의 강의를 통해 딱 2명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티타임에 당첨되어 인선과의 만남을 시작합니다. 인선과의 만남에서 인우는 인선에게 그에게 부를 가져다주었던 '배움'이 무엇이었는지 질문합니다. 반면, 배상은 인선에게 부의 '비법'에 대해 질문합니다. 질문의 모양새로 보았을 때 앞으로 인우와 배상에게 펼쳐질 미래가 예상이 되지요? 인우는 인선의 코칭에 따라 무려 10년 동안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상은 초반에는 비법만 쫓다가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자신만의 방법대로 일어섭니다.

부의 근접전

인선의 '배움'에 대해 질문했던 인우는 인선에게서 권투 글러브를 선물 받습니다. 권투 글러브의 의미는 링 위의 권투선수가 눈앞에 있는 상대만 보고 근접전을 치루듯,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치워 나가라는 뜻이었습니다. '근접전'이란 가까이 붙어서 벌이는 싸움을 의미합니다. 권투 선수는 1라운드, 2라운드를 차근 차근 통과해야 최종 9라운드의 상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부터 누군지도 모르는 9라운드 상대를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지 않는 것이지요. 저도 평소에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던터라 부의 근접전을 치루라는 인선의 조언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다만 조금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Goal에 대한 End Picture를 그리는 것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어떤 일을 해왔던 방식은 두루뭉술하더라도 내가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와 실행 계획을 짜서 하나씩 해 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즉, 결과 목표와 행동 목표 모두를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권투 선수의 Goal로 치환해 보면 최종 9라운드 상대를 꺾고 우승하는 것이 권투 선수의 최종 목표일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1라운드 선수부터 꺾어야 하는 것이고요. 물론 권투 경기는 너무나 Goal이 명확하지만 우리 인생의 대부분의 일들은 Goal이 그렇게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내가 경험 했던 Input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눈 앞에 과제들을 해결해 나갑니다. 책에서 인선은 인우에게 일단 월 1,000만 원을 벌어오라는 과제를 내줍니다. 이것이 인우에게는 1차적인 결과 목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우로 하여금 1라운드인 월 천만 원 벌기를 넘어서 9라운드를 한번 그려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자의 시간에 숨겨진 27가지 돈의 시스템

인우는 인선을 만날 때마다 부의 비밀을 담은 노트를 작성합니다. 이 비밀노트는 총 27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무려 10년에 걸쳐서 작성했습니다. 저는 인우가 단기간에 성공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인우는 한 단계, 한 단계 넘어갈 때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부는 어떠한 비법을 알아내서 단숨에 성취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며 1단계에서 27단계로 뛰어넘을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근접 전을 치러내는 인우의 모습은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과연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반문해 보았을 때, 바로 'Yes'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저라면 그 과정에서 수차례 넘어지고 포기하기를 반복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때론 넘어지더라도 작심삼일을 무한 반복하며 끝까지 가보자!라는 마음이 넘치게 들었습니다. 27단계를 3단계로 요약해 보자면 나의 장점 강화하기, 브랜딩 하기, 시스템 만들기입니다. 세차장 직원 인우는 '세차'라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켰고, 이를 통해 자신을 세차에 진심인 사람으로 브랜딩 해 나갑니다. 브랜드 영향력이 커진 후에는 시스템을 만들고 직원을 채용하여 인우가 아니더라도 사업이 굴러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듭니다. 이 과정 가운데 인선이 빛나는 조언을 더해주며 인우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인선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인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은 너로부터다>는 아주 특별한 부의 비법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닙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내용, 이미 알려진 내용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행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1단계부터 차근차근 성장해 가는 인우의 모습을 통해, 1단계를 뛰어넘어 바로 27단계로 가려고 했던 배상의 실패와 재기의 스토리를 통해, 그들의 여정을 나의 현재에 대입해 보며 배우는 부분이 크다는 점입니다. 사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이 내용을 실제로 나에게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당장 내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모호할 때가 많은데요, 이 책을 보면서 '아! 나도 인우처럼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주인공들처럼 저도 오늘의 근접전을 치르기 위해 블로그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인우, 배상들이 꼭 한번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