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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파이프라인

무인 매장 1개월 차 매출, 지출, 총 결산

by 2ndmojac 2023. 6. 20.

4월말에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인수하여 오픈한 후 한 달이 흘렀습니다. 저도 운영 첫 달이라서 매출 규모가 아주 궁금했는데요, 오늘은 무인 매장 1개월 차 매출과 지출 및 총 결산 내역을 공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집계 기준일은 2023년 5월 1일 ~ 5월 31일입니다.

1개월 차 매출

1개월차 총 매출은 23,520,000원입니다. 해당 금액은 포스사에서 제공한 매출 집계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이 금액 외에도 포스에는 찍히지 않은 현금성 매출이 약 30만원 정도 됩니다. 현금성 매출은 주로 배달을 갔을 때나, 손님들이 깜빡하고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을 때 계좌이체를 해주는 경우입니다. 5월 중순 이후로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주 1~2회 정도 배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주로 인근 학교와 소규모 기업체입니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은 부업으로 하는 곳들이 많아서 배달이 어려웠을텐데, 저는 시간을 유동적으로 쓸 수 있어서 배달도 하고 있습니다. 제 인건비나 기름값을 생각하면 큰 돈은 아니지만,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소소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 평균 매출은 759,000원이고 객단가는 약 5,000원입니다. 5월 중순에 과자 매대를 추가했습니다. 한쪽 벽면에만 과자 매대를 설치한 후 추이를 보았는데, 꾸준히 15% 정도 비중의 매출을 내주고 있어서 나머지 한쪽 벽면에도 과자 매대를 추가하여 품목을 확대했습니다. 5월의 과자 매출 비중은 14%였습니다. 과자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서 겨울철에 어떤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1개월 차 지출

OPEX 성격의 고정 지출은 월세, 건물 관리비, CCTV 관리비, 인터넷 요금입니다. 이 외에 현수막, 명함 등과 같은 홍보물 제작 비용이 들었습니다. 5월에는 운영 첫 달이니 만큼 CAPEX 성격의 비용이 컸습니다. 먼저 매장 바닥 타일이 들쭉날쭉 아주 엉망이었는데, 데코 타일 시공을 해서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자 매대도 추가했고, 에어커튼, iOT 장비도 들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도 물량을 채워 넣기 위한 매입 비용이 컸습니다. 5월 초에 오래된 냉동고 5개를 신제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원래 냉동고보다 사이즈가 커지면서 아이스크림 초도 물량이 많이 채워졌습니다. 과자 매대를 추가하면서 과자 초도 물량도 컸고요. 이번달에는 특히나 매입 비용이 많았습니다. 이번 달에 예상치 못했던 지출은 다름 아닌 관리비였습니다. 관리비가 무려 90만원이 나왔고, 그 중 전기세가 대부분을 차지 했습니다. 전기세가 많이 올랐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막상 고지서를 받고 보니 서프라이즈였습니다. 버는 족족 전기세로 내지 않기 위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는데, 앞으로는 설정 온도를 조금 높이고 날씨에 따라 에어컨을 켰다 껐다 하면서 신경을 좀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총 결산

5월 총 결산을 해보니 최종 수익은 마이너스 오백만원입니다. 매입이 거의 매출만큼 많았고, CAPEX, 판관비도 큰 달이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매입도 일정해 질 것이고 고정 지출 외에 추가적인 지출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서 점차 지출이 안정화 될 것 같습니다. 매장 운영도 많이 루틴화 되었기 때문에 6월부터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쏟는 시간이 더욱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줄어든 시간을 아껴서 N잡러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다른 일에 시간을 분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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