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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파이프라인

무인 매장 관리 일간, 주간, 월간 루틴 총 정리

by 2ndmojac 2023. 5. 9.

 무인 매장 창업을 고민할 때 고려사항과 투자 비용에 대한 확인이 끝났다면, 실제 무인 매장을 관리할 때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무인 매장이라도 해도 그냥 물건만 넣어놓고 손 놓고 있으면 관리 안 되는 매장으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더 큰 고객 만족과 매출 신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인 매장 관리를 위한 일간, 주간, 월간 루틴에 대해 총 정리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인 매장 관리 일간 루틴

 저는 무인 매장 관리를 위한 일간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인 매장이긴 하지만 매일 방문해서 관리합니다. 제가 운영 중인 무인 매장은 아이스크림 업종이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는 손님이 거의 없고 초등학생들이 하교하는 1시, 중학생들이 하교하는 3시, 직장인 퇴근 시간인 6시, 이런 타이밍에 손님이 몰립니다. 그래서 오전에 매장에 가서 지난밤에 손님들이 아무렇게나 두고 간 바구니를 제자리에 놓고, 바닥 청소를 합니다. 생각보다 냉동고 위에 아이스크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아서 냉동고 위 유리도 꼼꼼하게 닦아줍니다. 쓰레기통은 언제나 아이스크림 껍질로 넘쳐납니다. 쓰레기통 밖으로 삐져나온 껍질들을 잘 모아 쓰레기통을 발로 한번 꾹 눌러줍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쓰레기통은 최소 3일에 한 번은 갈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포스 기를 열어 현금을 수거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오는 매장이라서 은근히 현금이 많이 쌓입니다. 잔돈이 모자라지 않는지, 영수증 용지는 충분한지 점검해 줍니다. 제 매장 벽면에는 손님들이 메모를 남길 수 있도록 포스트잇을 마련해 두었는데, 여기에 손님들이 새로운 메모를 써두고 가면 답장을 써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냉동고를 한 바퀴 돌며 가지런히 정리되지 않은 상품들을 한 번씩 정리해 줍니다. 여기까지 하는데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오후에는 날이 더워지는 1시쯤에 에어컨을 틀어줍니다. 냉동고의 열기가 꽤 뜨거워서 에어컨은 필수입니다. 직접 매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도록 원격으로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는 기계를 구입하였습니다. 현재 매장 온도도 표기 되기 때문에 너무 덥다 싶으면 집에서 원격으로 에어컨을 켜줍니다. 밤에는 CCTV 모니터링을 합니다. CCTV 모니터링 노하우와 도난 대응에 대해서는 추후에 별도 포스팅으로 한번 다루겠습니다. CCTV 모니터링은 약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현재는 초기 단계라서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데, 앞으로는 모니터링 시간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주간 루틴

 다음은 주간 루틴입니다. 아이스크림은 매주 2회 발주 및 입고가 진행되고, 과자류는 매주 1회 진행합니다. 저는 무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 제공해 주는 입고 요청 앱을 사용해서 원하는 품목을 선택하여 주문을 넣습니다. 초반에는 발주량에 대한 감이 없어서 냉동고 사진을 찍어 매장 담당 매니저님께 보내드리면 알맞게 채워주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냉동고를 쓱 한번 둘러보면서 앱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데,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주문 시 유의할 점은 넉넉한 재고 확보입니다.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에는 한꺼번에 열 개, 스무 개씩 한꺼번에 구매하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냉동고에 꽉꽉 채워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 학교나 기관에서 단체주문을 하시는 경우도 있어서 이를 대비하여 단체주문 시 많이 나가는 쭈쭈바류도 여름철에는 잘 구비해 두어야 합니다. 단체 주문 시에는 잘 녹는 바 종류보다는 빠삐코 같은 쭈쭈바나, 설렘 같은 파우치류가 잘 나갑니다. 과자류는 초중등생들이 1,000원 미만의 저렴한 군것질거리를 많이 구매합니다. 제가 거래하는 과자 도매처는 아직 발주 시스템이 없어서 사진을 찍어 매장 담당자에게 보내주면 알아서 입고 및 진열을 해주고 있습니다.

 주간 루틴 중에 다른 매장에서는 잘 하지 않는 업무 중 하나가 게시판 운영입니다. 저는 매장에 2개의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주간 베스트 상품, 신상품을 알려주고, 아이스크림 리뷰를 해주는 게시판입니다. 특이한 상품들은 궁금하기는 한데, 선뜻 손이 잘 가지 않기 때문에 1주일에 하나씩 <대신 먹어봐 드립니다> 코너를 운영하면서 아이스크림 리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꽤나 재미있어하는 요소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광고 게시판입니다. 주변 사장님들과의 상생을 위해, 좀 더 많은 고객 유입을 위해 4개의 광고 구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시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까지는 신청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 점점 신청이 늘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월간 루틴

 마지막으로 월간 루틴입니다. 월간 루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월 매출 정산이죠. 매입 매출을 별도로 엑셀 파일에 정리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별도 포스팅으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순수익 및 품목별 판매 비중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그리고 월말이 지나기 전에 매입 대금을 꼭 결제해 줘야 합니다. 매입 대금 결제는 거래처와의 신뢰를 쌓는 기본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일정을 지키고 있습니다. 월세 및 관리비 납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월간 루틴 중에서도 다른 매장에서 잘 하지 않는 업무가 있습니다. 바로 다음 달 매장 콘셉트 준비입니다. 예를 들어 5월은 가정의 달이죠. 가정의 달에 맞게 매장 내에 현수막을 걸고 상품도 5월 가정의 달에 잘 팔릴만한 상품을 일부 들여놓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여름 보내기라든지, 가을에는 빼빼로 데이 준비라든지... 이런 매장 콘셉트를 미리 준비해서 꾸며 놓기도 하고 물건 입고 계획도 세웁니다. 무인 매장이라고 해도, 이런 소소한 준비들이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을 줍니다.

 

 지금까지 무인 매장 관리 루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해야할 일 리스트를 보면 무인 매장인데 무인 매장이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을 얼마나 할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점주의 몫입니다. 매출을 일부 포기하고 매장 관리에 들이는 노력을 최소화하는 선택을 하시는 분도 있고,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며 매출을 올리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있겠죠. 무인 매장 창업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무인 매장 관리를 어떤 방향성으로 가져갈지 꼭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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