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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파이프라인

무인매장 투자 비용 총 정리 - 임차료, 인테리어, 상품 매입, 판관비

by 2ndmojac 2023. 5. 8.

앞선 포스팅에서 무인매장 창업 시 고려해야 할 항목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매장을 선택하셨다면, 그다음부터는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갈 차례입니다. 무인매장 창업 시 가장 큰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임차료와 매장 인테리어 비용, 상품 매입가, 그리고 매장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는 판관비에 대해 총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인매장 창업 투자 비용 - 임차료

 첫 번째로는 무인매장 창업 시 가장 큰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임차료입니다. 그 중 매장 임대를 위한 보증금과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보증금과 임대료는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증금은 1,000 ~ 5,000만 원 사이, 임대료는 50 ~ 30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인 매장 특성상, 도난이 발생해도 크게 손해가 없는 판매 단가가 저렴한 상품들이 입고되기 때문에, 임대료가 이 이상 넘어가면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만으로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권리금은 입지가 좋은 곳이라면 일부 바닥 권리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존에 운영하던 무인 매장을 그대로 양수도 한다면 시설 및 영업 권리금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제 경우는 좋은 입지에 기존에 운영하던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이 매물로 나와서 권리금을 주고 들어갔습니다. 이미 홍보와 마케팅이 완료된 매장인데다가 매출까지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어서 꽤 비싼 권리금이었지만 감안하고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비교하고 알아보는 시간과 비용, 집기 및 마케팅 비용을 권리금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창업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무인매장은 다행히 인테리어라고 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깔끔한 외부 간판, 냉동고, 전기설비, 키오스크, CCTV,  인터넷, 매대 등이 전부입니다. 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간판은 약 200만원 정도이고, 냉동고는 프랜차이즈를 통한다면 무상 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10만원 이하에 냉동고가 거래되기도 합니다. 간과하기 쉬운 비용은 전기 설비인데요, 냉동고가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전기 설비 증설은 필수입니다. 만약 전기 과부하로 전기차단기가 내려간다면 아이스크림이 몽땅 녹아버리고 말겠죠. 전기 설비는 거의 인건비이고 현장 상태에 따라 약 100만 원 이상 견적이 나옵니다.

 의외로 비용이 큰 것이 키오스크인데요, 키오스크는 프랜차이즈마다 실비를 청구하는 곳이 있고, 월 사용료를 청구하는 곳이 있습니다. 키오스크는 약 200만원대에서 500만 원대까지 금액이 다양합니다. 또한 무인매장이니만큼 성능 좋은 CCTV는 필수입니다. 국내에서는 ADT캡스와 에스원이 대표적입니다. 신규로 진행할 경우 설치비가 발생하고, 매월 사용료가 청구됩니다. 인터넷은 최소 500메가 이상 속도가 나와야 원활하게 CCTV 화면이 송출됩니다. 

 

상품 매입

 상품 매입 비용은 취급하는 품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운영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매장 기준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 매장에는 가로 180cm 사이즈 냉동고가 총 11대 들어가 있고, 약 9m의 과자 매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냉동고와 과자 매대를 꽉꽉 채우는 것을 기준으로 약 900만 원의 상품 매입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제 매장에서는 하겐다즈, 구슬아이스크림, 투게더 홈류와 같이 판매 단가가 높은 제품들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인 매장 운영 시 '노동력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면 프랜차이즈와 계약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점주가 발주만 하면, 프랜차이즈의 매장 담당 매니저가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상품을 전시해주고, 신규 상품이 있을 경우 키오스크에 입고 처리까지 해줍니다. 대신 이 경우에는 마진율이 약 30%로 정도로 낮습니다. 직접 도매처를 뚫어 납품받고 상품 진열을 한다면 마진율을 훨씬 더 높일 수 있지만, 신경 쓸 부분이 많아지는 만큼 부업으로 진행하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판관비

 마지막으로 판관비, 즉 판매관리비입니다. 먼저 24시간 냉동고가 돌아가기 때문에 전기세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 매장도 기본 관리비를 포함하여 총 관리비가 60만 원이 넘어갑니다. 그 외에 위에서 잠깐 언급한 CCTV, 인터넷 사용료가 매월 청구되고 소소한 매장 인테리어 소모품 비용이 발생합니다. 저는 CCTV는 ADT캡스를 통해 8채널 기준 월 9.9만 원에 이용 중이고, 인터넷은 LG유플러스 500M 가게용 회선을 34,000원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무인매장은 설비 투자 비용이 거의 없어서 타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초기 투자 비용이 낮은 편이지만,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꽤 큰 비용이니 인테리어와 같이 절약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비용을 아껴 부담을 줄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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