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무인 매장 콘텐츠로 돌아왔습니다. 무인 매장 운영 3주 차가 되니 고객분들이 비슷비슷한 문의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로 결제 방법에 대한 문의입니다. 카드를 집에 놓고 왔는데 계좌이체가 되는지 물어보는 케이스가 이틀에 한건 정도는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 카카오페이나 제로페이가 되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고요. 90% 이상이 일반 카드 결제이기는 하나,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결제 수단 문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없도록 결제 수단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신청법, 계좌이체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무인 매장 결제 수단 추가 - 카카오페이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카카오페이 결제입니다. 가맹점 신청하기 전에 카카오페이 수수료율을 알아보면, 영세사업자 0.8%, 중소사업자 1.2%, 일반사업자 1.8%, 최대 2.6%입니다. 신규 사업자일 경우 카카오페이 측에서 매출 규모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반사업자 기준 1.8%로 시작합니다. 영세사업자 기준이 연매출 3억 원 이하인데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의 연매출이 3억 원을 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확인되면 0.8% 수수료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0.5%, 체크카드 수수료가 0.25%인 것에 비하면 살짝 높네요.
절차를 간단히 요약하면 1) 카카오페이 가맹점 신청 2) 가맹점 신청 승인 대기 (1일) 3) 가맹점 번호 발급 4) 포스사에 가맹점 번호 전달 5) 포스사에서 가맹점 번호 연동 (2~3일)입니다. 매장 키오스크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려면 먼저 카카오페이 가맹점으로 신청해야 합니다. 카카오페이 가맹점 신청 시 어떤 VAN사를 이용 중인지 선택하는 창이 있기 때문에 미리 포스 담당자에게 VAN사 명을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검색창에 '카카오페이 가맹점 신청'을 검색하시면 바로 신청 페이지가 나옵니다.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온라인 매장인지 오프라인 매장인지 선택하도록 하는데, 저는 오프라인 매장 포스에서 결제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신청 서류 안내 페이지가 나옵니다. 개인사업자일 경우 사업자등록증, 대표자명의 정산계좌, 대표자 신분증 (외국인일 경우 외국인등록증)이 필요합니다. 법인사업자는 대표자 신분증 대신 법인등기부등본, 법인인감증명서, 사용인감계, 실소유자 확인 서류를 추가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본인인증 후 카카오페이에서 요구하는 사업자번호, 대표자명, 주소 등 사업자 정보를 입력하고 서류를 업로드한 후 대기하면 끝입니다. 포스사에서 확인한 VAN사 명칭도 정확히 입력하시고요. 가맹점 등록 신청을 하고 바로 다음날 가맹점 번호가 발급되었다는 안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가맹점 신청 UX가 심플하고, 일처리도 빨라서 마음에 듭니다.
제로페이
다음은 제로페이입니다. 제로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연매출 8억 원 이하 소상공인의 경우 수수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신청절차는 카카오페이와 거의 유사합니다. 제로페이 가맹점 홈페이지에서 '가맹점 신청'을 선택 후 안내에 따라 사업자 정보를 입력하고 서류를 첨부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제로페이 홈페이지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신청은 되지만 가맹점관리번호를 확인하려면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해야 합니다. 또한 가맹점 번호가 나왔더라도 출금이체 동의는 별도로 해주셔야 합니다. '출금이체 동의'란 제로페이로 환불 또는 취소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처리가 어려운 경우, 사업자의 편의를 위해 제로페이에서 먼저 환불처리를 하고, 이후에 사업자 명의의 정산계좌에서 출금하는 서비스입니다. 출금이체 동의는 동의 완료 후 이틀 후에 최종 반영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내가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좀 헤맸습니다. 제로페이 가맹점 신청 프로세스는 뭔가 스무스하게 흘러가진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출금이체 반영까지 완료된 후 포스사에 가맹점 번호를 알려주면 포스사에서 가맹점 번호 등록 후 포스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처리해 줍니다.
계좌이체
마지막으로 계좌이체입니다. 카카오페이, 제로페이는 포스에서 결제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지만 계좌이체는 조금 애매합니다. 무인 매장이기 때문에 고객이 어떤 품목을 얼마나 샀는지 바로바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계좌이체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는 편입니다. 지금까지는 별도로 계좌번호를 안내해두지 않고 문의가 들어오면 고객님 휴대폰으로 계좌번호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포스에 바코딩을 완료한 사진과 품목 사진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CCTV로 확인해 보면 되긴 하지만, 그냥 고객 말만 듣고 계좌이체를 받으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가 많아져서 현재는 포스 화면에 계좌번호가 뜨도록 처리해 두었고, 계좌이체 시 품목과 포스 화면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안내문도 붙여 두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계좌이체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무인 매장의 계좌 이체 관련하여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댓글로 안내해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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