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콘텐츠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인수했을 때는 냉동고 11대만 돌아가고 있는 순수 아이스크림 판매점이었습니다. 저는 놀고 있는 공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양쪽 벽면에 과자 매대를 추가하여 운영하고 있고, 현재 과자류 매출은 전체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시즌성 상품을 추가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인 매장 추가 품목 선정 시 고려사항과 상품 소싱 방법, 최종 선정 품목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품목 선정 시 고려사항
우선 시즌성 품목이기 때문에 곧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한 상품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조금만 더 일찍 매장을 인수했다면 5월 가정의 달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무인 매장에 오는 손님들은 가성비가 좋은 저렴한 상품들을 기대하고 오기 때문에, 그냥 쓱 둘러보다가 마침 필요했는데 이거 괜찮네? 하나 사볼까? 하는 마음이 들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저렴한 상품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가격대는 1개 판매 가격이 1만 원을 넘어가지 않는 수준으로 정했습니다. 다만 자칫하면 다이소 같은 종합 판매점 느낌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콘셉트를 좁혀서 접근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 상품이라고 해도 시원하게 해주는 선풍기나 부채 등을 하나로 묶을 수 있고, 물총, 비눗방울, 물놀이튜브 같은 놀이 용품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카테고리를 좁혀서, 스페셜 시즌 상품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쨌든 아이스크림과 세계과자가 메인이니 만큼 이런 스페셜 품목은 매대를 너무 많이 차지하지 않도록 디스플레이하려고 합니다.
상품 소싱 방법
상품 소싱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우선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다이소는 언제나 시즌에 맞춰 매장 진입 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매대를 꾸며둡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여름으로 디스플레이를 멋지게 해 두었네요. 어린이들이 가볍게 가지고 놀만한 물총, 비눗방울, 여름용 텀블러, 부채, 손선풍기, 손토시, 햇빛가리개, 모자 등등이 보입니다. 다이소답게 가격도 아주 저렴하네요.
상품 소싱 아이디어를 얻은 후에는 물건을 구매할 차례입니다. 저는 온라인 도매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도매 사이트는 정말 정말 다양합니다. 도매 꾹, 도매매, 온채널, 오너클랜, 바나나 B2B 정도가 유명한 것 같네요. 저는 그중에서도 품목도 많고 이용자도 가장 많은 도매꾹을 이용했습니다. 도매꾹에서 현재 잘 나가는 여름 상품도 구경해 보고 다이소에서 봤던 품목들도 검색해 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도매 사이트라고 해서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네이버 최저가를 검색해 보면 도매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가격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으니 가격을 잘 비교해서 구매해야 합니다. 또한 해외 직구 상품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해외 직구 상품들은 패키지에 중국어가 적혀 있다거나, 상품 포장이 별로라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부분도 꼼꼼히 따져봅니다. 도매 사이트에 등록된 업체들 중에는 제조사도 있고 유통사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면에서 유통사보다는 제조사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동일한 상품이라도 판매처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가격 비교를 꼼꼼하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종 선정 품목
저는 일단 3개 품목을 선정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디자인의 모기팔찌와 심플한 디자인의 모기팔찌, 그리고 냉동고에 살짝 얼려서 사용하는 쿨링 넥밴드, 볼펜 끝에 부채가 달린 펜부채를 골라봤습니다. 모두 다 아주 저렴한 품목들입니다. 사실 손선풍기를 추가하고 싶었는데, 괜찮다 싶은 것들은 판매가가 1만 원을 훌쩍 넘어서 소싱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들인 품목들의 판매 추이가 괜찮으면 추후에 추가해보려고 합니다. 일부 상품은 바코드가 찍혀 있지 않아서 별도로 바코드를 부착한 후 매대 한편에 올려 두었습니다. 고객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무인 매장 품목 추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귀찮은 작업일 수 있지만, 지금부터 꾸준히 시즌성 상품을 디스플레이해 두고, 고객분들이 '이곳은 아이스크림 외에 시즌성 상품도 파는 곳'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면 훗날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에도 매출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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